[산업일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까지 지난 3년 연속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완성차 수입은 감소하고 있지만 태국산 완성차 수입은 급증했다.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 통계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자동차 수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30만4천427대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3년 연속 판매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차종별로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18만2천347대를 기록했으며 상용차와 특장차도 각각 10만6천347대, 1만5천733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세관총국의 예비통계는 지난해 동안 베트남에 수입된 완성차는 총 11만3천567대로 전년보다 1만1천967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21.7% 감소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 감소는 당해 이뤄진 자동차 관련 세제개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배기량 1.5ℓ 미만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이 인하된 이래 저가 소형차 모델 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Ford Vietnam사 역시 배기량 2ℓ 미만의 승용차 모델 생산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베트남 국내에서 조립, 생산 또는 국내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배기가스 규제가 Euro 2에서 Euro 4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차량으로 인한 대기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1년 베트남 총리가 공표한 결정문에 따른 것이다.
한편 내년 역내 자동차 관세 철폐를 앞두고 몇몇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베트남 신규 투자 또는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내년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는 역내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KOTRA 하노이 무역관 측은 “소득 증대와 생활수준 향상을 토대로 베트남 자가차량 수요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이하 VAMA)는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관측하면서 전년대비 올해 매출 증가율은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의 지속적 경제 성장세는 기업 투자 확대 및 개인 소비자의 구매력 증강으로 이어져, 상용차와 승용차 소비의 고른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용차의 경우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 인하 추세와 특별소비세율 인하 효과가 맞물려 판매량 증가폭이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산 부품 및 액세서리 수입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베트남 FTA 관세양허에 따른 관세 이점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