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탄자니아의 다레살람 항구는 6개 내륙국의 전략적 화물 운송의 요충지다. 탄자니아 정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KOTRA 다레살람 무역관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해안선에 다레살람 항구, 탕가 항구, 음트와라 항구 총 세 개의 항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다레살람 항구가 인접한 6개국의 중요 관문이라는 엄청난 지리적 이점에도 남아공이나 케냐, 모잠비크에 비해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화물통관 처리능력 부족 ▲통관 소요시간 과다 ▲과도한 통관비용이다.
다레살람 항구의 통관 소요시간은 국내 화물의 경우는 8일, 경유 화물은 10일 이상 소요된다. 반면 케냐 몸바사항 평균 통관시간은 5일, 평균 9일이 소요되는 다레살람항구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통관시간의 대부분은 대기시간으로 전체 통관시간의 67%를 차지한다.
다레살람항의 경유수출 화물 처리비용의 경우 케냐 몸바사 항보다 65~90달러가량 비싸다. 우간다는 케냐, 탄자니아 국경과 이웃하고 있어 몸바사항과 다레살람항 모두 이용이 가능한데 실제로 우간다의 해상화물 중 70%가 몸바사 항에서 처리됨. 다레살람항에서는 불과 30%만이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와 유럽으로 갈 예정이었던 광물 컨테이너가 다레살람항에서 연이어 절도 당했다. 르완다 광물기업 Mineral Supply Africa, Trading Services and Logistics Ltd. 등은 절도로 인해 총 2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측은 “다레살람 항구는 시설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항인 통관시간을 줄이는 구체적인 노력은 미미하다”며 “TRA(탄자니아 국세청)는 한국기업 주도의 관세 행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행정절차의 간소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자니아 정부는 다레살람 항구 개선작업 이외에도 탕가항(우간다-탄자니아 송유관 및 석유 수출항), 음톼라항(천연가스 터미널) 개발도 추진 중에 있어 우리 기업의 관심도 증가되고 있다”며 “탄자니아 정부는 단순한 시공부문 참여보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차로, 교량 등 항만개선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주로 설계 및 감리)가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