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6일 기준 트럼프가 취임한지 6주 만에 90여개에 달하는 규제를 폐지했다. 2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이다. 그 기간 동안 90여개에 달하는 규제를 폐지하거나 시행을 연기시킨 것이다.
미국뿐만이 아닌 세계도 트럼프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다. 지난 3일 트럼프는 미국의 권리·혜택을 약화시킬 경우 세계무역기구(이하 WTO)의 법도 무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우선주의 성향이 짙은 트럼프가 WTO의 법을 무시하고 미국 법을 따르라는 것이다. 미국 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한국에 징벌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은 한국의 자주권을 훼손시키는 발언이다.
또한 최근 트럼프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리비아, 수단, 시리아, 이란, 예멘, 소말리아 등의 나라는 미국 입국을 금지해 국가 간의 대립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와중에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나라는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쯤 되니 과연 트럼프는 대통령인지 사업가인지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는 아마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가 아닐까 싶다. 대선 때부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만들겠다는 말을 여러 번 언급했었으며 이를 실행할 움직임 또한 보이고 있다.
이렇듯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을 고립되게 만든다는 여론들의 반응들을 트럼프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 미국이 땅이 넓고 강대국인 것은 맞지만 여러 국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국가 간의 문제가 걸린 일에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사업에 도움이 되는 나라와 관계없는 나라로 구분지어 미국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며 국가적 문제를 결정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해 국가 간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