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요 완성차·부품 제조기업이 지난해 매출액에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금리 인상과 경기 회복 종료로 다소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GM, Ford, Toyota, FCA 등 미국 자동차 시장점유율 1~6위 기업 모두가 지난해 매출액 증가를 보였으나 순이익은 업체별로 다양한 실적 변화를 보였다.
GM은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 304만2천829대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Chevrolet 렌트카 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소매시장 판매량 제고에 주력했다. Trax, Colorado 등 크로스오버 차량과 픽업트럭 판매가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 부진 속에서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 약 11.7%를 기록했다.
Ford는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 265만7천924대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Ford는 알루미늄 차체를 도입한 F-150이 하반기부터 공급 물량을 확보했음에도 Fusion 등 중소형 승용차 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이 약 7만 대 감소했다.
Toyota는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 245만8천818대로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Toyota는 Ford와 북미 자동차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한다. Tacoma 등 중소형 픽업트럭 판매량이 상승했으나 공급 물량 부족, 픽업트럭 외 승용차 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Honda는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 163만7천942대로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Acura 세단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인센티브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단순한 모델 구성 등으로 경쟁모델 대비 판매가 부진했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관건이다. Nissan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6위이며 Infiniti 판매량 상승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0.9%를 유지했다. 일본 브랜드임에도 비교적 낮은 내구성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기아는 소렌토, 세도나 출시 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젊은 고객층에 옵티마, 소울 등의 제품을 어필하고 있으나 저가 브랜드 이미지 탈피가 관건이다. 현대는 투산 크로스오버 차량 선전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8~9월 중 신생 럭셔리카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주요 모델 2개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며 월별 1천~1천500여 대의 수준을 판매 중이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측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점유율 1~6위 완성차 기업들이 모두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부품 기업 포함 대부분의 기업들이 안정적인 매출액 증가를 보이며 비교적 견실했던 한 해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저유가 지속과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연중 3차례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경기회복 종료로 다소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관련 기술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와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당수 완성차 기업들이 보이고 있는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기술의 결합 움직임을 특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