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장이 미국에서 급성장 중이다. 아마존과 구글에서 잇따라 음성인식 스마트홈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의 추가 진출 및 생태계 구축 참여를 노려볼 만하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46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해외시장 정보 자료에서 언급한 연간 21.05%라는 증가율 역시 상향 조정돼 2021년까지 매해 21.8%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 가구 당 스마트홈 기기 사용률은 32.5%로 2021년까지 절반이 넘는 60.7%가 1개 이상의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인식 스마트홈의 성장에는 지속적인 신규 하드웨어 출시와 방대한 콘텐츠 공급이 뒷받침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최근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은 신규 하드웨어의 출시가 발판이 됐다.
아마존, 구글 등 이미 기존 콘텐츠가 준비된 기업들이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를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수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1천만 개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음성인식 스마트홈은 현재 아마존과 구글이 양강 체제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에코에 이어 작은 사이즈의 에코 닷, 휴대가 가능한 아마존 탭 등 사용 형태에 따른 여러 버전들이 소개됐다. 아마존 에코는 음악 감상, 전자책, 아마존 쇼핑, 뉴스, 배달 등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넓히고 있다.
구글홈은 크롬 캐스트 등 타 구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유튜브, 구글 검색과 연동되는 강력한 콘텐츠를 구축했다. 타사 스마트홈 기기와의 확장성은 넓지 않으나 크롬 캐스트-구글 스마트 TV로 이어지는 유연한 사용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OTRA 실리콘밸리 측은 “독자적인 개발보다는 상호호환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글로벌 기업이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홈 생태계는 말 그대로 경쟁체제가 아닌 협력체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홈 기기의 주요 경쟁 부문인 콘텐츠를 넓히기 위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제3세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어 음성인식기술 역시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 적절한 분야로 한국으로 진출하거나 언어를 추가할 때 기술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