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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때 마다 도마위에 오르는 해외 참가기업 '명과 암'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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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때 마다 도마위에 오르는 해외 참가기업 '명과 암'

해외 기업들 국내 바이어 수준 높이 평가, 언어장벽 '여전'

기사입력 2017-03-22 0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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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지난 2016년 본지는 '산업일보 연중기획'의 하나로 국내 산업전시회 팩트를 진단(본보 2016년 12월19일 보도)했다. 이어 전시참가기업에서부터 행사주관사, 컨벤션 관계자, 협단체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담아냈다. 올해 역시 본지는 국내 전시회의 글로벌화와 성공적 안착을 위해 잘한 부분에서는 이를 알리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담론의 장을 형성하기로 한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를 달군 전시회는 인터몰드(INTERMOLD KOREA '국제 금형 및 관련기기전)와 코플라스(KOPLAS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전), 하프코(HARFKO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다. 국내 기업들로부터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번 영상은 우선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전시장에서 느낀 점을 가감없이 전한다.



해외 기업들의 태도는 사뭇 진지했다. 자국이 아닌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만큼 무언가를 얻고가고 싶은 심정에서다.

전시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해외마케팅 담당자에서부터 엔지니어, 대표, 회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처음으로 한국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도 있고, 두번째인 곳도 있다. 처음이라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는 한 기업은 관련 산업 시장에서 자신들보다는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을 만난다는 자체만으로도 상기된 표정을 보였다. 이들 기업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제조업 기술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같은날 연관 전시회를 통합 개최, 연계성을 이어간 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이 국내 전시장에서 느낀 점을 간략 정리했다.

#. M사
판매를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지만, 한국이 뛰어난 플라스틱 제조기술능력을 갖춘만큼 고품질의 제품 구매도 계획하고 있다. 방문객 수는 많지 않지만, 부스를 방문하는 구매자들 수준이 높아 비즈니면에서는 긍정적이다.

#. R사
유럽이나 아프리카 바이어들과의 접촉을 위해서는 주로 중국 전시회를, 동남아시아나 인도바이어 등과의 소통을 위해 한국 전시회를 찾고 있다.

#. C사
여타 해외전시회와 다른 점은 한국 전시회가 대체적으로 통합 형태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금형에서부터 냉난방공조, 플라스틱 산업분야까지 다양성을 겸하고 있어 많은 정보와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 N사



한국 전시회는 인도나 여타 아시아 전시회에 비해 체계적 구성과 면모를 갖추고 있다. 부스 배치부터 디자인적 측면을 보면 최상이다.

#. S사



다른 나라의 국제전시회에 비해 방문객은 적은 편이지만 지금까지 6~70여명의 고객을 만났고, 이 가운데 영향력 있는 기업 담당자와도 상담활동을 벌였다. 한국바이어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실감한만큼, 고품질 제품을 정확한 납품날짜에 맞춰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한다.

#. T사



규모는 작지만 체계적이면서 부스디자인도 깔끔하다. 방문객 수준이 높고, 무엇을 구매할지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있다. 한국 냉각산업분야의 대기업을 직접 방문, 견학하는 프로그램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했으면 하는 요구사항도 쏟아졌다.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때 마다 도마위에 오르는 해외 참가기업 '명과 암'
해외 참가기업 부스 내 직원들이 상담 방문객이 없어, 스마트폰만을 응시하고 있다.

#. M사
매년 상하이와 광저우 지역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와 미국과 독일, 인도 전시회에 참가한다. 한국 전시회는 처음이다. 방문자도 많지 않고, 여타 해외전시회에 비해 관심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 R사
2013년 참가 당시에 비해 참가업체와 방문자가 다소 많아진듯 하지만, 첫째날에는 다소 한산했다. 체계적인 홍보와 함께, 아프리카와 유럽 방문자까지 영역이 확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산업일보 연중기획] 산업전시회때 마다 도마위에 오르는 해외 참가기업 '명과 암'
전시기간 동안 통역부스를 설치 지원했지만, 해외참가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 C사
아시아업체, 유럽업체별로 구분하거나 거리를 두기 보다는 각 해외관들에 참가한 서로 다른 나라 기업들을 한곳에 밀집시켜 배치했으면 좀 더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N사
방문자 수가 적다. 게다가 고객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언어장벽에 부딪힌 경우가 많았다. 영어보다는 한국어로만 상담하려고 한다. 한국어로 된 홍보용 카탈로그를 제작해오지 못해 안타깝다. 통역관이 더 많으면 이런 부분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S사
언어장벽, 한국바이어 뿐 아니라 많은 해외바이어 방문만 이어진다면 국제적 전시회로 치러지는데는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 기대된다.

국내전시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방문객과 진성바이어들이 적다는 데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전시회의 대형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가 전문성과 내실을 갖춰서 실질적인 거래성과를 내야 함을 본지에서도 여러차례 지적해 왔다. 거래가 창출되고 참가하는 기업들과 바이어들이 원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형성될 때 만족도가 높아지고 재참가율과 함께 전시회의 대형화를 꾀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임으로써, 국내 전시회의 글로벌화를 도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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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야 최고의 전문기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꾼이 꾼을 알아보듯이 서로 인정하고 인정받는 프로가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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