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영국 의료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1997년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영국 의료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키노트에 따르면 2015년까지 영국의 의료 관련 제품 수요는 약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주요 원인은 노령 인구증가라고 분석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영국 전체 인구 중 약 17.8%가 65세 이상이며 병원 진료의 30%, 입원 환자의 40%, 국민건강서비스(이하 NHS) 시력 검사를 받는 환자의 40%가 노인층이다. 때문에 의료제품 증가 추세는 2020년까지 노인인구가 연 1.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OTRA 런던 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영 보건복지 체제를 지칭하는 NHS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 의료제도로 영국 의료시장 총 매출액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의료시장의 초대형 바이어인 NHS를 통한 의료 공공조달 규모 역시 상당하다. 회계연도 2015/2016년 기준으로 영국 정부가 보건 부문 공공조달에 지출한 금액은 1천387억 파운드이며 이 중 NHS를 통한 지출이 약 1천290억 파운드로 전체 공공조달 지출의 18.4% 규모다.
NHS는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관련 기술 대중화를 통한 영국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처방전 앱 등이 영국 내 약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OTRA 런던 무역관 측은 “영국의 의료 관련 제품의 수요는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노후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 관련 제품이 영국 시장에서 유망분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의료시장 총 매출액의 약 85%를 NHS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NHS를 통한 시장 진출은 영국 의료시장 진출의 최대 과제”라며 “NHS를 통해 영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타 유럽 시장 진출 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