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세계 수출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7년 5월 한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4%를 기록했으며, 7개월 연속 증가, 5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지난 2년간의 수출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 2017년 수출 증가의 주된 요인은 가격 상승 효과이며 물량 증가 효과 역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수출금액지수로 본 수출 증가율은 2017년 1~4월 현재 약 16.8%로, 이 중 물량 증가에 따른 부분이 6.8%p, 가격 상승에 따른 요인이 10.1%p이다. 즉, 수출 증가율 중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분이 약 60%, 물량 증가로 인한 부분이 약 40%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수출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산업에서 수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7년 1~4월 주력 산업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자동차는 약 3.8% 증가했는데, 이 중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폭이 3.5%p로 수출 증가율 중 물량 증가 효과가 약 92%에 해당한다.
일반기계는 동기간 약 18.8% 증가했는데, 이 중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폭이 19.8%p에 달하며, 가격은 하락해 오히려 수출증가율을 –1.1%p 감소시켰다. 석유제품 수출은 약 46.6% 증가했는데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폭은 46.2%p로 압도적이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약 23.0% 증가했는데,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폭이 8.3%p,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폭은 14.7%p에 달한다. 철강 수출은 약 23.6% 증가했는데,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폭이 4.7%p,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폭은 18.9%p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은 약 48.8% 증가했는데,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폭이 35.7%p,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폭은 13.1%p이었다. 스마트폰 수출은 약 -39.6% 감소했는데, 물량 감소에 따른 감소폭이 -33.1%p, 가격 하락에 따른 감소폭은 –6.5%p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약 31.9% 증가했는데, 물량 증가에 따른 증가폭이 1.2%p,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폭은 30.7%p이었다.
즉,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은 수출 물량과 수출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석유제품, 디스플레이는 수출 물량 증가세는 정체된 가운데, 큰 폭의 수출 가격 상승이 수출을 견인했으며, 자동차, 일반기계는 수출 가격이 소폭 하락 혹은 불변인 가운데, 큰 폭의 수출 물량 증가가 수출을 증가시켰다. 스마트폰은 수출 물량 감소와 수출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진행중이다.
이러한 수출회복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 효과가 상당한 가운데,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 물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 및 주력 산업들의 단가 상승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이 수출 가격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신흥국 경기 개선으로 신흥국 수입 물량이 급증하는 추세 또한 한국의 수출 물량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하반기에도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하겠으나, 유가 상승의 기저 효과 종료에 따라 상반기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유가 상승이 수요 회복보다는 OPEC의 감산 영향이 크고, 미국 셰일 오일의 증산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유가 상승
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연구원 측은 “현재 수출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시장별 맞춤 전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통상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 불확실성 차단을 통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지속시키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기존 주력 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를 통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지속시키는 동시에 근본적으로 수출 구조 고도화 노력을 지속하고 경쟁력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