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성장 동력 사업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꾸준히 증가한 세계 원유 소비량과 공급량에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적극적인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와 증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화학경제연구원은 15일부터 16일 양일 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석유화학 입문교육’을 개최해 국·내외 석유 산업 동향, 유가, 정유 및 LPG 시장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요 연사로 에너지경제연구원, SK에너지, SK가스, 산업연구원, 여천NCC, 한국기업평가, 화학경제연구원, 대림코퍼레이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석유화학 산업의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교육했다.
이 날 연사로 나선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의 이해 및 분석’을 주제로 국제 석유시장의 구조와 원유거래 형태를 살펴보고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소개했다.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소비국 중심으로 원유 수요를 충족한 후 OPEC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충족하기 때문에 OPEC을 잔여공급자라고 한다”며 “OPEC이 원유 부족분을 충분히 수급하느냐에 따라 유가의 수준과 시장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2009년, 수압파쇄법, 수평시추법 등과 같은 원유생산기술의 발전을 통한 셰일가스 생산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상황이 2015년 유가 폭락의 단초가 됐다”고 설명하며 “석유수입 의존도가 대폭 하락한 미국은 셰일 오일과 성상이 유사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원유가격의 동향 및 향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관한 분석을 토대로 가격 전망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 두바이유 평균가격 전년대비 31% 상승한 배럴당 54달러를 전망한다”며 “10월 경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화로 유가를 끌어올리기는 힘들겠지만 현재와 같은 약세는 보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