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상대적 부진 속, 한국 산업 다소 회복
“2016년 세계경제는 상반기까지 저성장을 지속하다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했으며 특히 세계경제가 IT사이클의 개선과 중국의 수입회복, 자원가격 상승을 원동력으로 3L(저성장, 저인플레이션, 저금리)에서 탈피하고 있다”
온기운 숭실대 교수는 21일 울산상공회의소의 초청을 받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란 주제로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16강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온기운 교수는 “이 같은 영향으로 OECD 성장률 전망치가 세계경제는 지난해 3.0%에서 올해 3.5%, 내년 3.6% 성장을, 한국경제는 2016년 2.8%에서 올해는 2.6%, 2018은 2.8%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세계교역 회복의 모멘텀은 상하이항의 4월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는 등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무역규모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며 “다만 트럼프노믹스발 보호무역주의 및 세계 무역규제 강화, 세계 무역구조 변화 등은 교역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가 급락에 따른 셰일오일 생산둔화와 주요 원유 소비국의 수입증가가 결국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을 억제해 50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에너지·자원가격에 대해서도 회복세를 전망했다.
환율과 관련 온 교수는 “지나친 달러화 강세에 따른 조정현상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으며, 지금도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달러화 약세기조를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건설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1%로 크게 상승하는 등 한국산업의 성장세가 장기위축 후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사정 악화와 소득 양극화 확대, 가계부채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득주도 성장, 세제개편, 부동산 규제, 에너지 정책 등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짚어보며 특히 소득주도 성장은 내수 활성화와 소득양극화 완화를 동시에 잡을 수는 있지만 가격경쟁력 하락, 국내기업 해외이탈, 임금상승에 따른 고용축소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