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러시아 제약시장이나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수입대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약시장의 수입의존도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약국 제품의 75%가 수입품일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한 달 평균 매출량은 약 6억 달러다. 특히 제약분야는 장기간 수입품이 장악하고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제약 산업을 보호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수입대체제도를 시행한다.
조사기관 DSM의 지난 4월 보고서에 의하면 러시아 기업의 왕성한 활동 및 수입대체 정책의 시행으로 러시아산 의약품은 자국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러시아산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은 28%로, 26%였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또한 2011년 시행된 ‘Pharma-2020’ 프로그램으로 인해 러시아 내 의약제품 생산량이 증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Pharma-2020’에 따라 현지 생산품 소비총량을 2020년 90%까지 증가시키도록 지정한 바 있다.
이렇듯 생산체계를 자국으로 옮기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2015년 말 발효된 정부의 명령 때문이다. 이 명령은 국영기관으로부터 병원 및 국영프로그램에 필요한 수입약품 구입을 금지시킨 것이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보건기술평가연구소 책임자 Vitaly Omelyanovskiy는 “생산국가를 정하는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러시아 경제를 위해 러시아 내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측은 “러시아는 일반 약국 제품의 75%가 수입산일 정도로 많은 양을 해외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자국산 의약품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11년부터 시행된 ‘Pharma-2020’과 같은 수입대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