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루마니아가 EU에 가입한 이후 EU로부터의 의료기기 수입이 늘면서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의료기기 업체가 루마니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과 A/S, 영문 매뉴얼 준비 등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에 따르면 루마니아 의료기기 시장은 2012년 4억5천26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3천620만 달러 규모로 증가해 5년간 약 1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져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루마니아 의료기기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기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영상진단장비, 의료용 소모품, 치과장비, 정형외과기기 및 보철, 환자보조기기가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현지 생산이 미비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990년대 초 루마니아는 소규모의 의료장비를 수입할 여력조차 없었으나 이후 이용 가능 기금이 증대됨에 따라 수입량이 증가했으며, 2007년 EU 가입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2015년을 기준으로 루마니아의 의료기기 중 78.3%가 유럽으로부터 수입됐으며 독일이 수입물량의 30.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비유럽권인 한국은 14위로 120만 달러대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입 증가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루마니아 의료기기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유망 중개상이나 수입상을 통해 제품을 납품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 대부분의 입찰이 현지어로 이뤄지고 있고, 현지 등록 기업이 파트너로 존재해야하기 때문이다.
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 측은 “루마니아 수입 의료기기의 대부분은 서유럽 또는 일본의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인 대응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A/S, 영문 매뉴얼 등 고객관리와 함께 EU 지역에서의 안전과 품질 관련 검사, 감독, 윤리규정 등이 강화되는 추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