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TV 광고에서 “지니야, 음악 틀어줘” “누구야, 오늘 날씨 어때?” 등의 대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상용화된 디바이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아마존의 ‘에코’로 촉발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까지 합세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보통신진흥정책원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카메라‧터치스크린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에코 룩’, ‘에코 쇼’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우위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와 검색엔진 등을 앞세워 AI 퍼스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자사 AI 시스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구글홈(Google Home)’을 공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LG전자‧GE 등 글로벌 가전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활용처를 넓히며 스마트홈 장악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기업 또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공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장 먼저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어 2017년 1월, KT가 본격 진입했고, LG U+도 올해 안으로 AI 스피커를 선보일 예정인만큼 동종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인공지능 스피커에 플랫폼‧서비스 등의 강점을 접목해 인터넷 서비스를 PC·모바일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의 공개를 앞두고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고도화 작업에 총력하고 있으며, 카카오도 올 3분기 경 멜론‧다음뉴스‧카카오톡‧카카오택시‧내비게이션 등을 연동한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털업계는 검색엔진과 방대한 콘텐츠를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해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측은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상용화 제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음성인식에서 시작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최근 얼굴인식,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고차원 기술을 접목하며 진화하고 있는만큼 차별화 기능과 다양한 수요처 발굴 등 효과적인 시장 공략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