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위기를 겪고 있는 철강산업의 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돌파구로 M&A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철강산업 M&A 동향과 특징을 이해하고 향후 성장‧경쟁전략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5년 이후 철강산업 M&A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금속섹터 CEO들이 고려 중인 주요 전략 활동 중 M&A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석 대상 철강기업의 M&A 거래규모는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유럽에서 아시아로 철강 M&A의 중심이 이동했다. 금융위기 전에는 1천34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위기 이후에는 1천266억 달러로 거래금액이 감소했고, 위기 이후 인수 대비 매도거래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거래에서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M&A 거래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도거래는 유럽 시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군으로 살펴보면, 철강제조(Mid-stream) 사업이 가장 큰 거래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 거래금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제조 사업 평균 거래금액은 4억4천300 만 달러로, 지난 10여 년간 철강제조 사업의 평균 거래금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시장 대상 M&A는 채굴 중심 전후방통합형 거래가 우세하며, 금융위기 이후 유럽 경쟁사 대비 아시아 철강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우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전후방통합형 M&A가 장기 주주가치 창출 측면에서 타 유형 대비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면서, 아시아계 철강사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이대상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장기 하락 전망 등으로 M&A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선진․신흥시장 별로 각각 차별화된 전략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중장기적인 하락 전망과 성장/수익성 관련 변동성이 높아 M&A 시장의 단기 내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시장은 재무건전성 취약업체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및 판재류 중심 M&A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시장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및 전문화를 위해 M&A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뒤, “M&A로 인한 제품/지역시장 경쟁여건 변화에 대응해 제휴 네트워크 재설계, 사업모델 재검토 및 경쟁열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