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유통사인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7월 10일 발표된 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국내 금융사와 함께 PG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해외 주요국 사업 진출 시 자체적으로 PG업체를 구축하고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마존의 국내시장 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아마존은 아직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한 오픈마켓사업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을 것으로 전망되며, 우선 역직구(국내 판매자들의 제품을 해외에 판매)에 대한 수요가 있는 국내 판매자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감으로써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프라임멤버쉽’과 ‘높은 배송효율성’을 무기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해 왔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99달러의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데, 핵심은 'Free 2-Day Shipping'이란 서비스로 다양한 제품들을 무료로 미국 전역에 이틀 내에 배송하는 것이다. 무료 배송서비스를 위한 선제 물류투자는 아마존 초기 적자의 요인이었으나, 현 시점에서는 후발주자들의 진입장벽을 만드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또한, 아마존의 높은 배송효율성의 저변에 존재하는 기술은 ‘160여개에 달하는 물류센터’와 물류시스템의 자동화, 인공지능과의 결합을 통한 결제예측배송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미국 내 전 지역에 1~2일안에 배송이 가능한 배송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배송에 드는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아마존의 성공요인이 국내 시장에서 부각되기란 쉽지 않다. 이미 국내 시장은 인구의 대다수가 소수의 대도시에 밀집돼 있어 쉽게 아마존의 퀄리티와 유사한 수준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용이하며, 이로 인해 많은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유사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의 정호윤 연구원은 “아마존의 국내 진출은 경쟁심화라는 우려보다는 E-COMMERCE 시장 확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전자상거래 시장은 모바일을 통한 플랫폼 접근성 향상, 소비자들의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 반영,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한 가격경쟁력 등이 전반적으로 부각되면서 구조적인 성장기를 겪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네이버 등 특정사업자에 의한 시장잠식이 일어났다고 하기 보다는 전 채널이 전반적인 성장을 누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하더라도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시장잠식에 대한 우려를 하기보다는 이로 인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속화를 전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