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에 본보는 산업연구원의 ‘4차 산업혁명이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과 마주하게 된 산업 분야의 혁명적 변화와 더불어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이 제조공정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3D 프린팅은 여러 단계로 이뤄지는 기존 공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단계로 완제품이 제작돼 시간 단축, 완제품의 경량화, 저렴한 제조비용 등의 강점으로 제조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D 프린팅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약 51억 달러이며, 매년 20~40% 수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 전체 공작기계 시장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내면서, 3D 프린팅은 도입기를 벗어나 성장기에 진입했다.
활동 범위가 확대된 만큼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소재 및 장비가 진화하고 제조시뮬레이션, 가상현실 기술 등이 제품설계에 적용되면서 3D 프린팅은 ‘스마트 공장’의 주요 구성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바라봤다.
특히, 금속재료용 3D 프린팅의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금형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4차 산업혁명시대, 3D 프린팅의 역할과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3D 프린팅연구조합 강민철 상임이사는 “2014년 전 세계 1천600대 가량 보급된 금속 3D 프린팅 장비가 2025년에는 3만 4천대로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속 3D 프린팅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금형센터의 경우 내년에 ‘금형 3D 프린터’를 도입할 계획으로, 금형 제작 시간 비용을 감소시키는 등의 영향력을 엔지니어들이 체감하도록 해 금형 업계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형센터에서 선제적으로 이를 도입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금형 3D 프린터를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3D 프린팅 기술이 기존 공정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기기 구매 후 장기간 사용 했을 때나 적용된다. 아직까지 3D 프린팅기기 및 재료를 구입하는 초기에 드는 목돈은 많은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 관계자는 “3D 프린팅은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공급자 중심산업으로, 직접적 고용창출 효과는 높지 않은 편”이라며, “3D 프린팅 활용의 확대로 인해 전통적 제조공정의 금형, 엔지니어링 등 일부 분야를 대체할 수 있는데, 이는 총량면에서 제조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고용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