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수입자동차 업계의 중국 경쟁이 뜨겁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아우디·BMW·벤츠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7월 벤츠는 중국에서 35만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해 BMW와 아우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아우디가 중국 자동차시장에 신차를 출시했다. 한동안 침체기에 머물렀던 아우디가 올 하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12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도 1~7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아우디의 누적 판매량은 30만6천20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벤츠(35만4천417대)와 5만대 가량 격차를 보였다. 아우디의 7월 한 달간 판매량은 5만1천235대로 벤츠(5만400대), BMW(4만3천311대)를 제치고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7월 아우디의 전체 차종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해 올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벤츠도 중국 내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 자료를 보면 1~7월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동기 대비 47% 고속 성장했다. 이중 E 클래스는 전 세계 가운데 중국이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SUV 제품도 두각을 드러냈다. V클래스와 Vito의 7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3%를 상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국산 차도 1~7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급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스위스 Swatch와 손잡고 내놓은 smart 자동차의 7월 판매량도 지난해 7월보다 30% 늘어난 5만400대에 달했다.
BMW는 1~7월 중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해왔다. 7월에 들어서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7월 대비 8.0% 성장에 그쳤다.
1~7월 BMW 7series의 중국 내 판매량은 1만5천대다. BMW X5의 경우 1~7월 판매량은 2만6천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BMW X1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급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올 하반기 아우디·BMW·벤츠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중 아우디의 A4L의 활약이 눈부시다. 7월 아우디 A4L은 1만490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아우디 A3의 7월 판매량은 6천595대로 지난해 7월보다 12.2% 늘어났다. 7월 아우디 Q5과 Q3는 각각 1만507대와 7천179대를 판매해 각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 출시한 A3과 A5에 이어 하반기에는 아우디 RS 3 리무진, TT RS, Q7, A6L, A4L, A7 Sportback 등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중국 아우디 영업부서가 최근 창춘(长春)에서 베이징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