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이들은 낙관적인 미래를 상상한다. 하지만 반대로 고도화된 기술력이 사람을 대신해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들 또한 존재한다. 이에 개인에게 할당된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용유지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등 기술 혁명으로 인해 기존에 사람이 담당했던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은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기연구원은 단순 노동, 소방관, 경찰관, 사무행정, 변호사, 금융업, 회계서비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방위적으로 인간노동의 교체가 발생할 것이며 인간 근로자의 판단과 경험을 복제하는 스마트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이 발전하면 대부분의 일자리가 파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술혁명은 비정규직을 확산시키고 저숙련 근로자들은 로봇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어 저임금의 임시직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교섭력 약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 기업 UBS는 2015년에서 2020년 사이에 15개 선진국 기준 7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총 5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차 로봇, 인공지능 등이 화이트컬러 직종을 대체하면서 컴퓨터 및 수학, 건축공학 등의 일자리는 증가하고 사무⋅행정과 제조업의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경기연구원은 ‘주4일제 근무제’를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고용축소형 기술혁명인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것은 고용을 유지하게 돕는 것은 물론, 한국의 과다한 노동시간을 축소시키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해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또한, 양질의 주4일 근무제 일자리에 여성과 청년을 우선적으로 고용한다면 여성 직장 생활로 가사노동이나 양육에 참여할 시간이 부족했던 남성들의 시간을 확보하고 여성들은 경력단절 없는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경기연구원 김은경 선임연구위원은 “법정근로시간 주당 40시간을 확대·정착시키면서 공무원 및 공공부문 신규 채용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계약 기반의 전문직 및 개방직 공무원을 주 4일 근무 시간제 정규직으로 선발해 공무원사회의 경쟁 촉진 및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