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9월 FOMC는 우리의 예상처럼 향후 매파적 입장이 강화될 여지를 다분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FOMC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10월부터 자산긴축 시작을 선언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았던 시장은 회의 직후 12월 금리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9월 FOMC 위원들은 경기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다. 2017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4%, 2019년 전망치 역시 기존 1.9%에서 2.0%로 상향 조정됐다. 이를 보면 연준은 향후 2년간 미국경제가 잠재성장률인 1.8%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기준금리의 경로도 지난 번 6월 회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7년 기준금리 전망은 1.25~1.5%로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물론 2018년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를 보면 아래쪽으로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중간값은 2.0~2.25%로 2~3회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자산긴축을 10월부터 실행하겠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지난 6월에 제시했던 대로 재투자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시작되는 긴축에 따라 향후 12개월 연준의 자산규모는 2,000~3,000억 달러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정책방향이 보다 긴축적으로 선회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옐런 의장도 강조했듯이 미국경제가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초반에 나온 물가가 여전히 낮은데 왜 금리를 올리냐는 질문에 대해서 옐런 의장은 지금은 경기가 개선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과열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는 정책목표가 경기회복이 아니라 경기 과열에 따른 급작스러운 인플레이션 상승을 제어하는데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박정우 연구원은 “9월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 스탠스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연준이 자산긴축을 공식화하며 양적완화 시대의 종료를 알렸다. 뉴노멀과 양적완화는 동전의 양면이었다는 점에서 양적완화의 종료는 곧 뉴노멀 시대의 종료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저성장과 저물가 그리고 그에 따른 저금리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가 종료되면서 향후 시장은 중속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금리 수준의 상향조정 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스탠스는 보다 강화될 것이다. 중립금리 수준인 2.8%의 절반 수준까지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사실상 제로금리로 돌아갈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 이에 따라 경기외적인 충격에 의해 성장의 경로가 이탈되지 않는 한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은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뒤, “달러화 약세 기조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달러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유로존 경기와 통화정책이 하반기로 가면서 미국에 뒤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상승세는 제동이 걸리는 반면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은 달러화 가치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향후 2년간 4~6회 정도의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9월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시장 기대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