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인 ‘아이폰X'에 OLED가 사용되면서 OLED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한동안 글로벌 전자제품의 수장으로 군림했다가 늦은 시장변화 대처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니도 OLED TV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어 OLED소재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SEMI 회원의 날’에 연사로 초빙된 신한투자증권 소현철 이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애플과 소니의 역습’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소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은 결국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이 될 것이며, 이러한 양국의 대립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견제하려는 반면, 중국은 독일과 EU와 협력 강화를 통해서 반도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소형 OLED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 이사는 “애플은 아이폰X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자사의 라인업에 OLED를 적용할 것”이라며, “애플은 OLED를 이용해 단순히 디스플레이 기술 적용으로 끝내는 것을 넘어 이를 이용한 증강현실 구현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고해상도의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리미엄 OLED수요도 함께 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OLED기술을 적용해 부활을 노리고 있는 소니의 약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소 이사는 “2015년 중반부터 소니 시가총액이 파나소닉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며, “소니의 부활은 PS4로 대변되는 게임콘솔과 소프트웨어, VR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서 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소니TV에 대해 “소니는 OLED TV 플랫폼을 통해 Play Station4, 영화 등 번딜링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밝힌 소 이사는 “TV시장에서 삼성전자 LCD TV 판매량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2%, 11.8% 감소한 반면, 소니는 2분기 OLED TV 런칭 성공에 힘입어 매출액이 16.9% 증가하면서 TV분야에서만 8.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의 약진에 대해 소 이사는 “중국은 과거 LCD분야에서 기술인력을 외부에서 대거 유입하는데 성공했지만, OLED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는 등 양산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이 우수해 엔지니어 수급이 LCD에 비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OLED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