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포장제조업 등(식품 일반), 식육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유가공업 등(축산물) 및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하는 식품산업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9%, 국내 총생산(GDP) 대비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73조3천억 원으로 2015년 대비 4.1%, 2012년 이후 연 평균 2.8%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의 인·허가, 품목제조보고 정보를 연계해 식품제조업, 축산물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 식품산업 전체의 생산 현황을 통합·분석한 것으로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에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생산실적, 식품제조·가공업이 55.3% ▲식품유형별 생산실적, 돼지고기 포장육이 1위 ▲건강기능식품 중 생산실적 성장률 최고, 홍삼제품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식품제조업체 5개사 ▲10인 이하 식품산업 제조업체수 79% 차지 등이다.
<업종별 생산실적, 식품제조·가공업이 55.3%>
이 기간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제조·가공업이 40조5천549억 원(55.3%)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포장처리업(12조8천733억 원, 17.6%), 유가공업(6조241억 원, 8.2%), 용기·포장지 제조업(5조9천806억 원, 8.2%, 옹기류포함), 식육가공업(4조7천905억 원, 6.5%),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4천715억 원, 2.0%), 식품첨가물제조업(1조2천982억 원, 1.8%) 순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식품제조·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식육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은 각각 3.4%, 29.9%, 12.1%, 6.9% 증가한 반면, 유가공업과 알가공업은 각각 1.7%, 4.3%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 증가는 2015년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건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16년에는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등에 따른 여파로 원료 가격이 상승한데다 계란 품귀현상으로 인해 유가공업과 알가공업은 ‘15년 대비 성장률 감소를 나타냈다.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식품유형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양념육, 우유 등 모두 14종으로 조사됐다.
식품유형별 생산실적은 2015년과 동일하게 돼지고기 포장육(5조9천693억 원)이 1위를 차지했고 쇠고기 포장육(4조6천337억 원), 닭고기 포장육(1조9천148억 원), 양념육(1조5천211억 원), 우유(1조4천130억 원)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기타가공품(1조3천607억 원), 소스류(조미식품, 1조3천558억 원), 탄산음료(1조2천778억 원), 유탕면류(봉지라면, 1조2천34억 원), 소주(1조1천787억 원)가 10위 안에 들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증가 등으로 간편식 관련 품목의 생산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유·조제유류 등 유가공품의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1조4천715억 원으로 2015년(1조1천332억 원)에 비해 29.9%로 대폭 증가했으며 2012년 이후 연평균 8.7% 성장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홍삼, 개별인정형,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추출물 순으로 많이 생산됐으며, 이 중 홍삼제품이 전체의 39.7%를 점유하고 있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국민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홍삼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총 47조8천336억 원으로 2015년(46조5천38억 원)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2012년 이후 연평균 2.4%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식품군별로는 기타 식품류(5조6천244억 원), 규격외 일반가공식품(4조3천880억 원), 음료류(3조6천276억 원), 주류(3조2천935억 원), 빵 또는 떡류(3조1천321억 원), 조미식품(3조326억 원) 순이었다. 이어 과자류(2조9천578억 원), 면류(2조5천101억 원), 커피(1조6천498억 원), 식용유지류(1조6천180억 원), 코코아가공품 또는 초콜릿류(1조907억 원), 김치류(1조334억 원) 등이 1조원 이상 생산된 식품군으로 확인됐다.
2015년에 비해 소스·복합조미식품, 탄산음료, 과채음료·쥬스 및 커피 생산이 증가했는데, 이는 조리문화의 다변화, 피자·치킨·족발 등 배달식품의 증가, 과일쥬스·커피 인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축산물가공품 생산실적은 24조79억 원으로 전년(22조7천748억 원) 대비 5.4% 증가해, 최근 5개년 연평균은 3.4% 성장하고 있다.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포장육 생산이 전년대비 각각 12.3%, 4.7%, 2.7%씩 증가했으며,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양념육류도 11.2% 증가했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 외식·캠핑문화 등의 정착으로 국민들의 육류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식품제조업체 5개사>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으로 이들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73조3천여억 원 중 9.8%를 차지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은 2015년 2위였던 롯데칠성음료㈜(1조8천352억 원)와 1위였던 ㈜농심(1조5천665억 원)이 자리를 바꿨고, CJ제일제당㈜(1조5천529억 원), 하이트진로㈜(1조1천265억 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천180억 원, 축산물가공업) 순이었으며, 2015년 7개사보다 2개사(오리온, 롯데제과)가 감소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생산실적은 2015년에 이어 한화케미칼㈜이 1천724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상㈜(1천230억 원), 백광산업㈜(586억 원), ㈜엠에스씨(481억 원), ㈜엘지화학브이시엠(421억 원)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업체의 비중은 식품첨가물 시장의 34.2%를 차지했으며, 상위 5개사 점유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는 ㈜한국인삼공사(3천770억 원)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콜마비앤에이치㈜(1,027억 원), ㈜노바렉스(722억 원), ㈜서흥(608억 원), ㈜한국야쿠르트(592억 원) 등으로 상위 10개 업체의 비중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의 60.6%를 차지해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인 이하 식품산업 제조업체수 79% 차지>
2016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수는 3만8천698개소로 2015년(3만7천793개소) 대비 2.3%, 종업원 수는 43만7천370명으로 2015년(42만1천244명)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이하 업체(법인 기준)가 전체 업체수의 약 80%를 차지했지만, 생산액 규모는 2015년(11.3%)에 비해 감소한 10.5%에 그쳐 여전히 영세한 식품제조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별 생산실적은 경기도가 21조3천639억 원으로 국내 생산실적의 29.1%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충청북도(8조9천521억 원, 12.2%) 및 충청남도(6조9천335억 원, 9.4%) 포함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50.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경상남도(5조5천139억 원), 전라북도(4조9천177억 원), 인천광역시(4조4천269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3개 지역은 전체 식품업체수의 36.3%가 집중되고, 수도권과 인접하는 등 물류·교통이 발달돼 대규모 업체들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