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애플은 11월 3일부터 판매될 아이폰 X 256GB 모델 출고가를 최대 163만원으로 결정했으며, 화웨이도 10월 16일 공개한 메이트 10 프로 256GB 모델 가격을 13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맥북 (Macbook) 및 55인치 4K UHD TV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초고가 스마트폰 출시 이유는 스마트폰에 AI (인공지능)를 도입 (On device AI)하면서 핵심 부품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본격 개화될 AI 스마트폰 시장은 핵심 부품의 고용량, 고사양화 등으로 판매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도 AI 기능을 대폭 보강한 갤럭시 S9 출시가 예상돼 글로벌 스마트폰 3사의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개화기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마트폰은 사물과 음성 및 동영상의 정교한 인식을 통한 머신 러닝 (Machine learning)이 핵심 기능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X나 메이트 10은 AI 전용 AP,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D 센싱, 슈퍼 슬로모션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등을 탑재했다.
또한 소니의 엑스페리아 XZ1도 3D 카메라, 모션아이 (Motion Eye: 초당 960개 프레임을 녹화해 동영상의 슈퍼 슬로모션 구현)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따라서 부품가격 인상을 제품 판가에 전가한 아이폰 X의 향후 실수요강도가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 시기와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만약 아이폰 X 판매가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보여준다면 내년 삼성전자도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 S9, 갤럭시노트 9)에 AI를 완벽 구현하기 위해 AI 전용 AP, 3D 센싱, 고성능 카메라 등 고가의 다양한 신규 부품을 탑재하면서 판가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고가 vs. 중저가 시장에서 AI 스마트폰 vs. Non AI 스마트폰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뒤, “핵심 부품의 설계 (AI 전용 AP)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3개 업체 만이 AI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아마존, 구글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 구글 홈) 중심의 AI 시장은 스마트 홈 구현에 국한되고 제한적인 이동성, 음성인식의 프라이버시 문제 등으로 향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2018년부터 AI가 스마트폰에 구현된다면 AI 보급 속도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