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연준은 11월 FOMC 회의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했다.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9월 회의를 통해 12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9월 당시의 스탠스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 당일 미국 금리는 성명서 공개 후 하락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와 뉴욕 증시 호조 등이 상쇄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성명서는 전체적으로 9월과 유사했지만 경제활동이 좀 더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등 경제활동이 탄탄한 속도(moderately →solid rate)로 증가했다고 문구를 변경하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허리케인 관련 혼란과 재건활동이 경기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중장기적인 경로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도 추가로 진단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허리케인에 따른 물가 상승이 여전하다고 언급했으나 근원물가는 약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 또한 10월 시작된 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라고 언급했으나 관련된 자세한 설명은 기술하지 않았다.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강화한 반면, 물가는 보수적으로 언급한 것은 10월 ECB 회의와 유사했다. 오히려 저물가 추세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물가가 목표치를 여전히 하회하지만 특별한 기조적 변화가 없는 한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과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하회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행했던 점과 9월 회의를 통해 내년 물가 전망치를 하향함과 동시에 향후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10월 자산매입 재투자 축소도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우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상 수준에서 발표된 FOMC와 더불어 연준 차기 의장에 파웰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은 단기적으로는 금리에 우호적인 재료이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의 김지나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소폭이나마 유입되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시장 심리를 진정시켜 금리 변동성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 다만 레벨 메리트에 대한 인식은 동의하나 과거 경험 상 탠트럼 시기에 손절 물량이 2~3회에 걸쳐 출회됐던 것과 시기 상 북클로징을 앞두고 저가매수 역시 강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단기적인 금리 되돌림이 매수의 기회는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