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외 상황상 어려운 시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국내 강관업계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다시 한 번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지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국내에서 강관산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인 가운데 16일 오후 포스코센터에서 ‘제13회 강관 산업 발전 세미나’를 가졌다.
‘4차 산업혁명과 강관산업의 지속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강관업계가 취해야 할 자세를 국내 전문가들에게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사정상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강관협의회 박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강관업계가 수요정체 심화와 무역규제 확대, 그리고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과 같은 패러다임 시프트에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하고, “국내 강관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유망 분야인 스마트시티용 배관 및 친환경 장수명 건물에 적용될 수 있는 내진‧내식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고부가 강관제품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울산과학기술원 김동섭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강관산업의 지속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강관산업도 4차 산업혁명 혁신(innovation)요소를 활용해 '제조의 미래-future of production' 를 열어가야 할 시기”라고 진단하며, 생산공정 혁신(process innovation)을 통한 Cost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경쟁력 제고와 제품 혁신(process innovation)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신수요 창출,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김동섭 교수는 또한 초연결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제품 혁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에 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servitization)”이 우리 강관업계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멘스코리아 최유순 리더는 ‘Digital enterprise for process industry’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장치‧공정 산업은 향후 4차 산업혁명 시기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Digitalization 준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제조업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향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져야 할 기회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관사와 철강사의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이라는 제하의 발표를 맡은 포스코 이창선 상무는 철강사 소재품질과 강관사 제품생산 Data 및 제품물성 Data를 On-Line으로 연결함으로써 철강사-강관사 간 상호Win-Win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해 이날 참석한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