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AI)이 향후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은 맞지만 일부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다는 주장이 중국 언론에서 먼저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AI 열풍이 장기간 지속되려면 객관적인 판단과 냉철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21일자 보도를 인용, '몇 년 전만 해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 기술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이었지만 현재는 AI로 관심 대상이 옮겨 갔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AI에 대한 열기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
인민일보는 우선 AI가 최근에 나온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지목했다. 1960년대부터 제기된 AI는 역사상 두 차례의 큰 조류를 거쳐 발전해왔는데 이 조류는 기본적으로 5년의 ‘열풍’과 10년의 ‘빙한기’를 가졌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대중이 이미 오래 전에 AI 기술에 대한 신선함을 잃었기 때문이라면서 동시에 학계나 기업에서 AI와 관련한 기초이론과 핵심기술의 복잡성과 난도를 저평가해 연구개발 추진을 연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이 불러오는 투기열이 점차 가중되면서 거품도 더욱 커졌다고 부연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전문가들은 AI의 과도한 열풍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리페이페이 미국 스탠포드대학 AI 실험실 주임은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AI에 집중되면서 이에 대한 평가가 실제 기능보다 부풀려진 점이 존재한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가, 투자자, 정부기관, 연구지원기관과 기초연구기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보다 2배의 노력을 들여 AI 기초연구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자원통합, 수직응용소프트웨어(특정 업무를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 등 분야에서 강점이 있지만 기초 알고리즘, 핵심 하드웨어와 기술, 전문인재 양성 등에서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단말기의 성능과 신뢰성 제고, 사용자 체험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는 만약 열풍에 휩싸여 투기 과열이 지속된다면 AI는 머잖아 또 한번의 빙한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내용을 전했다.[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