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 화산 분화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의 분화로 현지공항이 폐쇄되며 고립됐던 우리 국민 173명이 어제(30일) 1차적으로 돌아온 것에 이어 오늘(1일) 오전 7시 반쯤에는 정부가 투입한 아시아나 전세기가 승객 266명을 태우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은 발리 섬에 체류하다가 화산재로 인해 항공교통이 마비되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체적인 수단을 강구해 수라바야로 대피한 여행객들이다.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은 “언론의 보도를 보고 무작정 짐을 챙겨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나왔다”며 “국가의 대처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 발리 현지에 남아 있는 400여 명은 정기노선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오늘 중 수라바야와 발리에서 700∼800명의 국민이 전세기와 정기편을 이용해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