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체코는 유럽국가 가운데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 뒤를 이어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손꼽힌다. 자동차 산업은 체코 국가 경제의 기틀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체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인 134만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BMW 그룹의 테스트센터가 체코에 설립돼 2020년 초 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체코투자청(CzechInvest)은 동유럽 최초로 체코 소콜로브(Sokolov)에 약 500헥타르(5백만 제곱 미터) 면적의 BMW 테스트센터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수억 유로가 투자되는 체코의 BMW 테스트센터에서는 전기차, 디지털화, 자율제어 그리고 운전자 보조시스템 분야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카렐 쿠체라 체코투자청장은 “BMW 그룹과 2년 반에 걸친 협상을 이어온 끝에 이번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체코 전국 또는 지역단위의 다양한 부서 및 기관에 수백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BMW 테스트센터 설립은 체코공화국이 지향하고 체코투자청이 최근 수년 간 유치하고자 노력했던 고부가가치 투자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BMW 그룹은 “독일 뮌헨 인근의 아슈하임(Aschheim), 프랑스의 미라마(Miramas), 스웨덴의 아르예프록(Arjeplog)에 위치한 기존 센터들이 차량 테스트에 필요한 충분한 면적을 충족하지 못 해 새로운 센터를 신축할만한 적당한 장소를 독일 및 인근 국가에서 수개월 간 물색한 결과, 체코의 소콜로브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체코는 자동차 부품 및 기술 관련 기업들에게 주목받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체코투자청에 의하면, 중국의 첨단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업체 A123은 오스트라바에 신규 공장을 설립했으며, 일본의 유리생산업체 Central glass는 전해질(electrolytes)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다수의 국가들이 체코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투자청 관계자는 “이는 체코가 전기자동차 에너지원인 전세계 천연 리튬의 약 3%에 달하는 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체코는 체코의 리튬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체코 영토에서 최대한 가공되고 정제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체코투자청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미 국가 경제의 기반으로 자리잡은 자동차산업 가운데 E-Mobility(전기구동차량) 분야는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E-mobility에서 더 나아가 자율주행, 전기차, 배전 계통의 전기공학 및 리튬이온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