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 촉구
울산지역 10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공동위원장 김택·김위자·서진익·이충호·전영도, 이하 행울협)가 현대대중공업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총회를 앞두고 2년간 미결상태인 임단협의 타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9일 행울협 측은 “지역 중추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조선해운 경기불황으로 일감부족과 실적악화로 몇 년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년에 걸친 임단협 미타결은 근로자와 가족은 물론 동구주민의 생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실제 전국에서 몰려든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하나둘 떠나, 전국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울산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해 연말 해를 넘기지 않고, 잠정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전 울산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잠정합의안이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한 조선산업의 현실에 비추어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감안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행울협은 “지금까지도 어려웠지만 올해가 일부 수주에도 불구하고 일감 단절로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임단협 타결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노사 모두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행울협은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은 울산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민기업이라는 사실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120만 울산시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노사가 양보하고, 지역이 함께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