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016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인명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11일 발표한 ‘2017년 경기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화재 발생 건수는 총 9천799건으로 651명(사망 78명, 부상 573명)의 인명피해와 약 2천406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발생건수는 2016년도 1만 147건에 비해 348건(3.4%) 줄었지만, 사망자는 8명(11.4%), 부상자는 63명(12.4%), 재산피해는 520억 원(27.6%)이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교육, 업무, 의료복지, 산업, 문화재 등의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뜻하는 비주거가 3천887건(39.7%)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 2천291건(23.4%), 차량 1천168건(11.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비주거, 차량 화재는 감소했으나, 주거 화재는 10% 증가했다.
발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천713건(48.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요인 2천358건(24.1%), 기계적요인 1천366건(13.9%)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화성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등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7건의 대형화재 중 2건이 용접·용단 작업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돼 도 재난안전본부는 작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정호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아직도 절반에 가깝다는 조사결과는 화재예방에 신경을 쓰면 화재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택화재의 경우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해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