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이 5분기 연속 경기 호조세가 예측된다.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19일 일본 경제신문의 보도를 인용, 일본의 30개 업종의 기상도를 점수화 해 집계한 '닛케이산업 날씨지수(닛케이DI)'의 2018년 1분기의 수치가 31.7이며 이는 5분기 연속 상승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2018년 1분기 산업기상도는 2017년 4분기에 비해 '구름 조금'이 1분야 증가, '가랑비' 1분야가 감소했으며, '맑음'과 '구름 조금' 총 18개 업종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전체적인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주가상승 등에 따른 세계 경기의 개선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정밀 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로 이어져 전망이 밝다. 정밀기계는 디지털카메라 고급 기종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부품·반도체 분야 '맑음'
미국의 애플과 한국, 중국 메이커의 신형 스마트폰, 게임기, 자동차용 제품 등 전자부품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10%정도 수주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일부 부품에서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요의 변동을 막기 위해서 특정 메이커에 의존하지 않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고 높은 가격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나 해외의 반도체 메이커는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계속하는 한편, 제품수율 개선으로 제품의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동차 '흐림'
닛산자동차는 무자격 검사 문제로 일본 국내용 자동차의 생산, 출하를 2017년 10월 중반부터 정지했고, 11월 8일부터 일본 내 6개 모든 공장 출하를 재개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져 배기량 660cc이하 경차를 제외한 차량의 판매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경차는 지난 9월, 혼다가 새롭게 선보인 ‘N-BOX’등 신형차 효과로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학
중국의 환경규제에 의해 시황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에틸렌 설비 가동률은 호황불황을 구분하는 기준인 90%를 넘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원유가격은 상승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유도품(誘導品)의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1배럴당 60달러가량의 유가를 유지한다면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산업·공작기계
중국의 양호한 시장환경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이 예고되고 있다. 제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 하에, 고성능 일본메이커 공작 기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및 반도체 제조장치용으로 산업·공작 기계의 높은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철강·비철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건축용 수요는 견조, 자동차 등 제조업용 강재수요도 안정적이다. 신닛테츠스미킨 등 일본 국내 강재기업 3사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비철 분야는 알루미늄 및 동(銅)가공품이 자동차나 전자재료용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플랜트·조선
플랜트업계는 원유시장의 안정으로, 액화천연가스(LNG)등 신규안건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는 침체하는 선박가격이 반등하며 성약 건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 강화되는 선박 연료유 유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선박 및 및 기존 선박의 수리 수요로 다시 생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나고야무역관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약해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일본 시장진출을 고려해볼 만한 시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