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공지능 개발 핵심 인프라는 인공지능 성능향상에 필수적인 학습용 데이터와 개발자가 인공지능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하다.
정부는 인공지능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이하 ’AI 허브‘)’를 개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는 아직 중소·벤처기업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환경이 미약하다고 판단, ‘AI 허브’ 지원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을 붐업(Boom-up)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허브’는 인공지능의 응용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다양한 양질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인공지능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고성능 컴퓨팅 파워 등을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인공지능의 경쟁력인 양질의 데이터 셋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중소·벤처기업이 구축하기에는 그만큼 어려웠다. 정부는 우선 민간 활용도가 높은 법률, 특허, 한국어 위키백과, 한국인의 얼굴 및 한국 음식 이미지 등 총 4종의 데이터 셋을 구축하고 이를 개발한 것이다.
국내 민간 및 공공분야에서 보유한 데이터들에 대한 관련 소재 정보(제공사이트, 종류, 규격, 메타정보 등) 1천여 개를 제공, 인공지능 데이터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정부 국책과제로 지원한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결과물을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어 분석(11종), 음성처리(3종) 등 총 14종의 오픈 API를 개방했고 올 하반기에는 한국어 질의응답(1종) 및 대화처리(1종), 외국어 음성인식(6종), 영상이해(1종) 등 총 9종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컴퓨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벤처기업에게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과 같은 막대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 신속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도 지원한다.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20개 기업이 컴퓨팅 자원을 활용했으며,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2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AI 허브’는 국내 기업이나 대학, 개인 등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혁신성장의 주체인 중소·벤처기업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인 지능화 제품·서비스를 개발하여 신시장·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 확대 등 개방형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