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해저도로, 스마트 하이웨이 등은 이제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건설 기술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급속도의 도시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건설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의 건설을 위한 방식에는 기존 기술과는 다른 방법이 적용돼야 한다. 건설 현장에서의 첨단 기술 활용 혹은 지능형 플랫폼을 통한 현장 관리 시스템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최근 건설산업은 지속적으로 축소돼 가는 SOC 예산과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생산성 향상, 건설 노동자들의 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모듈화 공법, 기계의 자동화, ICT 기반 정보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전했다.
특히 스마트공장과 공정자동화 등이 확산되면서 세계 지능형 장비 및 관련 SW 시장이 빠른 성장세에 있고 이에 따라 스마트 장비 및 관련 서비스 시장도 자연스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EIT에 따르면, 스마트 건설기계는 가이던스 및 반자동 굴삭기 중심의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하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건설기계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인 지능화 및 친환경 기술부문과 같은 건설기계 핵심기술에 대한 시장대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 건설기계 관련 솔루션·서비스 부문 인력 비중은 10% 미만인 반면, 글로벌 기업은 30~40% 수준에 달한다. 또한, 2013년부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세계 건설시장과는 달리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4년 이후로 감소세를 그리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KEIT 첨단기계 PD실 김낙인 PD는 “건설기계에 텔레매틱스(Telematics), 전자유압 등의 기술을 접목해 지능화·자동화·고효율화 제품양산을 하는 글로벌 선두기업의 추세에도 국내 건설기계 산업은 소극적인 상품화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변화하는 건설시장 및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건설시장에 최적화된 형태의 건설기계의 상용화 개발, 지능화된 장비 간 협업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지능형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구 및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