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지 시간 23일 국제 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상향 조정해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감산지속 필요 발언, 미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미 달러화 약세 역시 유가 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한편,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등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달러 증가한 64.47달러로 드러났으며,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대비 0.93달러 상승한 69.9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0.40달러 오른 66.49달러로 나타나 이틀 연속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 Update)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해 10월 발표보다 0.2%p 상향조정한 3.9%로 전망했다.
또한, IMF는 “미 세제 개편안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상승시키고 주변 교역국들에게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1일 오만에서 개최된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에서 사우디 등 주요 감산참여국들은 2018년 말까지 감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감산참여국들이 출구전략을 선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과 미 달러화 약세 또한 유가 상승을 여파를 더했다.
로이터(Reuters)통신은 1월 셋째주의 미 원유 재고가 전주 4억1천300만 배럴보다 160만 배럴 감소해 10주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33% 하락한 90.10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월 보고서에서 2018년 미 원유 생산량 증가를 110만 배럴로 전망해 전월 전망치보다 23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미 원유 생산 증가 전망은 유가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