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 자율주행기술 순위가 발표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의 경우 큰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는 아이루이왕(艾瑞网)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 소식을 인용한 내용을 전한 뒤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의 변화가 매우 크다고 했다.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순위표는 각 제조사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각화 지표다. 이 순위표는 어떤 제조사가 충분한 자원과 업계 영향력을 통해 자사의 설계 의도를 소비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보통 테슬라, 애플 등 각 매체 헤드 라인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를 자율주행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순위표에는 테슬라와 애플의 이름이 도전자 부분에 등장했다. 이에 대해 네비건트는 테슬라가 핵심부품 공급업체 모빌아이(Mobileye)와 결별한 이후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는 이전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사업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 계획을 수정했다”며 "독자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조하려는 방식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향으로 바꿨기 때문에 순위가 밀렸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순위표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포드는 올해 순위가 약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포드의 순위 하락에 대해 구글 알파벳(Alphabet) 산하 자율주행 기술개발 브랜드인 웨이모(Waymo)와 GM이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개발을 확대, 포드와의 격차를 벌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네비건트는 포드의 순위 하락은 포드 자체의 단점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가장 큰 원인은 다임러·보쉬, BMW·인텔, 폭스바겐·인텔 등의 협력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百度)는 ‘아폴로 프로그램(Apollo program)’을 내놓고 자율주행 기술 방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이 때문에 바이두는 지난해 ‘도전자’ 위치에서 ‘경쟁자’ 부분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아폴로 프로그램은 바이두가 내놓은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바이두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와 자율주행 분야의 파트너들에게 개방되고 완벽하며 안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트너들이 차량과 하드웨어 시스템을 결합해서 자신만의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하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량과 센서 등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와 호환성이 가장 좋은 협력 파트너를 선택해서 오픈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컨소시엄(OVCC)를 공동 구성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문턱을 낮춰 이 기술이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달 열린 CES 2018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사 앱티브(Aptiv)는 자동차 공유업체인 Lyft와 연합해 최신 자율주행 택시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덕분에 올해 앱티브의 순위가 많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