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1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2% 올라 42.1억 달러, 수입액 454.9억 달러, 무역수지 37.2억 달러로 7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과 수입 증가는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의 통관자료와 무역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1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액은 20.5억불로 9.5%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증가한 19.5억불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단가는 14개월 연속, 물량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수출은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1월 기저효과(+11.0%)에도 불구,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1월 수출 증가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동반한 성장에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과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3대 주력품목 중 증가한 9개 품목은 반도체(+534%), 일반기계(+27.8%), 석유화학(+18.4%), 컴퓨터(+38.6%) 등이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실적, 반도체는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MCP(+112.3%), OLED(+17.2%), SSD(+79.3%)로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SSD는 수출 사상 최대, MCP 수출 증가율 사상 최대 89.9%를 달성했다.
나라별 수출 동향으로는 신학기 PC, 고용량 서버 수요 증대 영향을 받아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59.9%), 미국(+15.7%), 홍콩(+136.2%), 일본(+149.4%) 등 수출이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철강(+17.4%), 석유화학(+18.4)이 상승했다. 의약품은 EU(+72%), 중국(+68.1%), 미국(+12.3%) 등에서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농수산식품은 중국, 베트남, 중남미 등으로 수출돼 면류(+15.3%), 참치(+156.4%), 대구(132.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수입은 2012년 2월 이후 71개월 만에 20.9%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수입 증감률은 1차산품(+25.8%), 중간재(+15.5%), 자본재(+24%), 소비재(+27.4%) 등이다. 이는 생산설비 투자, 국내 생산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수출전망은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대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으로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환율 변동성 확대, 수주잔량 감소로 인한 선박 수출 감소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는 2월 설 연휴까지 겹쳐 조업일수 2.5일 감소,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는 만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해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그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투입, 중소기업에 무역보험 49조원을 지원하는 등 수출의 4%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