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 선도해

[산업일보]
한국은 현재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계속 해서 연장돼 기대수명은 약 83세로 늘어났다. 이에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떠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9일 발표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관리서비스로 구성된 고비용, 고위험, 고수익 산업으로 정부와 업계의 R&D, 인프라 구축 등으로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한다. 그러나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선도기업 부재, 민간VC 투자규모 부족 등 한계가 존재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 이내로 정체기를 보였다.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고령화와 그에 따른 의료비 급증에 대응해 개인 맞춤 치료와 건강관리, 사전 예방에 대한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헬스케어 서비스는 의료인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사후적 치료에서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로 전환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최적의 신약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산업이 등장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IoT,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예측·예방·참여로 구성된 '4P' 중심, 신개념 융복합 의료기기 기술개발이 진행중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들은 국가 차원의 전략을 마련해 바이오헬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에 있다. 미국은 임상정보, 유전체정보 등을 포함, 100만 명 규모 코호트 구축 및 연구를 지원하고 일본은 의료연구 개발기구를 설립해 의료기기 등의 기술 연구개발을 국가가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9조2천400억 원으로 세계시장 1천206조원의 1.6%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국내 의약품산업이 여전히 복제약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 치중하고 있어 신약개발 등의 혁신역량이 취약한 이유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좁은 내수시장에서 다수의 기업이 경쟁하는 구조로 2015년 기준, 5조 2천656억으로 세계시장 368조원의 1.7%에 달했다.

국내 의료·건강서비스 시장은 빅데이터 활용여건이 미비하고, 서비스창출을 막는 규제로 인해 시장규모가 73조9천500억 원, 세계시장 8천600조 원의 0.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기존 지역 바이오 투자가 시설, 장비 등 인프라 중심으로 이뤄져 신산업 창출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향후 정부는 바이오 빅데이터 표준화와 실증사업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민간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병원 연계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 지원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바이오헬스 혁신거점 육성 ▲지역 바이오산업 특화 전략을 추진한다.

산업부 백운규 장관은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슷한 선상에서 경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면서, “앞으로 기업과 관련 기관이 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이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