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과 중국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M&A가 활발히 진행 중이나 국내 대기업들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각종 대기업관련 규제와 업계 네트워크 부족으로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리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최근 이에 대해 ‘대기업 규제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권 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도 시급히 벤처를 新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통 산업에서 이탈하는 인력을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흡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스타트업이 손쉽게 창업해 성장하고 다시 M&A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발전하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벤처정책연구소 이정민 부소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기업공개(IPO) 아니면 대기업에 의한 M&A라면서, 소위 ‘벤처 대박’이라 할 수 있는 M&A 사례가 많이 나와야 벤처기업들도 시장에서 고사(枯死)되지 않고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소장은 “대기업에 의한 M&A가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출구전략(Exit)이라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기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과 충분한 자본력을 활용한 신규 투자가 뒷받침될 수 있다면, 청년들의 창업 열기도 더욱 활성화되어 건전한 벤처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벤처부 김영태 국장은 “우리 벤처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활발한 M&A가 일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매수 세력이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학기술 관련 벤처 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돼야 하고, M&A 시장에서는 이를 중개할 수 있는 법률, 회계, IB 등의 분야에 다양한 전문가가 확충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남대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의 투자가 민간자금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M&A를 통한 벤처기업의 계열사 편입도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해주면서 일부 지분만 투자해서 동반 성장해 나가는 방법도 활용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 인텔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벤처캐피털(CVC: Corporate Venture Capitalist)을 설립해 펀드를 운용하거나 다른 펀드에 지분 참여를 한다고 소개했다.
홍경표 한화 드림플러스 센터장은 한화그룹도 2014년부터 CVC나 엑셀러레이터를 스타트업에게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다만 유망 벤처기업을 M&A 해서 계열사로 편입시키게 되면 이후부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5년 7월, 정부가 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편입 유예를 당초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긴 했으나, 유예기간 중에 있는 기업들이 더 이상 벤처기업 인증을 받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