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와 채권단은 ‘제 14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사업재편과 고강도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전제로 회생할 계획이다. 반면, 성동조선해양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통해 회생 가능성을 판단한 뒤, 청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자체 자금으로 독자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주력 선종인 중형 탱커와 소형 LNG선에서 시황회복으로 건조 물량 확보 가능성이 있고, 조선 산업 전반에 중형 조선사의 생존가치를 고려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구 회생의 조건으로 STX조선해양은 4월 9일까지 강도 높은 자구계획 및 노사 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구계획 및 확약서 미제출 시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게 산업은행으 계획이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이 현재 상태로 이익실현이 불가능하고, 2분기 중에 자금부족 및 부도 가능성을 근거로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에 들어서면 법원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회생 계획안을 만들며,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산업생태계 측면과 회사의 경쟁력,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 방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알아달라는 모습이다. 2월 27일 기준 STX조선해양에 대한 제 1금융권의 총 여신은 1조5천억 원(산업은행 8천167억 원, 수출입은행 4천73억 원 등 은행권 1조4천400억 원)이며, 성동조선해양의 여신은 2조6천400억 원(수출입은행 2조 1천704억 원 등 은행권 2조4천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양 사에 대한 시중은행의 총 여신은 2천389억원이며, 이미 대부분 손실반영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발표에 따른 타 업종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며, 추가발표 예정인 ‘조선업 발전전략’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조선‧해운업의 경쟁력 강화 정책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의 김현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문제와 지역 경기 침체는 분명 아쉬우나, 일본과 중국업계는 이미 4년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음을 감안시 피할 수 없었던 고통스런 결정으로 판단된다”며, “채무동결과 고정비 절감을 통해 작지만 자력 생존이 가능한 중견업체로 재생하기를 기대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