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피혁 폐기물을 리탄닝제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효율성을 높인 혁신 기술이 독일내서 인정받았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피혁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피혁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로 ‘기후 및 환경 부문 독일 혁신상(The German Innovation Award for Climate and the Environment)‘을 수상했다.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Resource-efficient production of leather chemicals, ReeL)'을 목표로 랑세스와 독일INVITE기술연구소가 협업으로 개발한 이 컨셉은, 가공 후 버려지는 피혁 잔재물을 리탄닝제 원료로 재활용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모듈화 설비를 통해 피혁 제조 공장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X-Biomer)’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X-바이오머는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리탄닝제로 가죽의 촉감, 색, 조직, 유연성 등의 특성을 개선시키는 피혁 제조 공정에 필수 약품이다.
실제 중견 규모의 제혁소에서는 하루 약 1~2톤 정도의 가죽 부스러기가 발생한다. 이 잔재물을 피혁 제조 공장에 설치된 랑세스 모듈화 설비에 원료로 투입하면 현장에서 바로 리탄닝제로 생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인 폐기물이나 배기가스는 발생하지 않는다. 모듈화 설비는 현재 독일 유명 가죽제조사 헬러(HELLER-LEDER)社 생산 현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 공급받았던 리탄닝제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지속가능한 피혁 제조 관리를 위한 큰 도약으로 꼽힌다. 필요할 때 현장에서 바로 생산,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물류, 제품 포장 등 자원 절약도 가능하다.
랑세스코리아 피혁약품사업부 곽영주 이사는 “지속가능성은 피혁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다. 이번 프로젝트는 피혁 제조사에 X-바이오머 리탄닝제를 환경친화적,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며 “독일 혁신상 수상은 랑세스 기술이 지속가능한 피혁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