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다시 2%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의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8년 1/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설비투자‧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성장도 약화될 것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이 나빠지면서 3.0%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둔화 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예산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0.1%까지 둔화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출부문도 소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수출은 글로벌 수요확대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가능성에 따라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소득지원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 경제정책 성장지원 여력 감소,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 등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9%에서 올해 1.7%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 제한적인 유가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면서 작년에 비해 44억 달러 감소한 74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의 경우 1천95원으로 작년 평균환율(1천130.5원)에 비해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 통화정책 정상화로 달러강세 여건이 강화되고 있으나 유로화의 강세지속과 신흥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달러화의 반등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2.8%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