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화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제조업의 특성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가지 솔루션만을 고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오토메이션 월드 2018에 참가한 지멘스는 전 세계적인 제조기업이자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답게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화와에 대해 다양한 식견을 제시했다.
지멘스의 김성렬 전무는 “제조현장을 디지털화 하는 방법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고객의 고유 프로세스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지멘스의 방식”이라고 설명한 뒤, “밸류체인 콘셉트는 동일하기 때문에 회사의 스케일에 따라서 적용방식만 다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상당수는 아직까지 기존에 하지 않았던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결합할지? 그리고 왜 결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하나의 밸류 체인으로 엮여져야 진정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갈 수 있고 거기서부터 생산성향상과 퀄리티, 타임 투 마켓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진행돼 온 디지털화에 대해 김 전무는 “아직까지는 MES위주로 오토메이션과 엔지니어링의 결합이 대부분이다”라며, “앞으로 제품 디자인부터 데이터 공유를 통한 심리스 디지털 통합이 되는 업무체계를 갖추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전무는 그동안 다양한 기업과 단체를 만나 디지털화에 대해 언급해 온 경험에 비추어 국내 제조 관련 협단체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경우 지멘스의 컨셉이 절실하고 바로 개선할 수 있는 여지도 커서 효과도 크게 볼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라이선스 하나를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힌 김 전무는 “기계산업진흥회나 공작기계협회, 지역별 상공회의소 등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구매해 허브를 구성하면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한국의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대해 김 전무는 “인프라와 인력구성은 좋지만, 산업과의 연결 작업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얘기하는 스마트팩토리의 수준은 MES와 오토메이션의 결합 수준이 될 것이며, 정부가 제시한 기간내에는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과 적용 단계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극적으로는 대기업에서의 레퍼런스와 소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작업이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솔루션을 이해하고 있는 더 많은 컨설팅 인력이 양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