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세계적으로 파이버레이저(Fiber laser)의 시장 장악력은 압도적이다.
이번 심토스(SIMTOS) 2018에 참가한 레이저 절단기 업체 중에서도 엔디야그레이저․CO2레이저․디스크레이저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파이버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
IPG포토닉스의 한국지사인 IPG포토닉스코리아(주) 기술영업부 오상진 이사는 “현재 전시회 참가 업체중 모 업체는 유일하게 디스크레이저를 기반으로 한 기계를 내놓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디스크레이저 제품에 파이버라는 이름을 붙여놓았을 만큼 파이버레이저 시장 규모는 방대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파이버레이저가 시장 점유율을 높인데는 기존의 디스크레이저가 갖고 있던 취약점은 보완하고, 빔 품질은 높였기 때문이다.
기존 레이저는 공진기 속 미러(거울)에 의해 증폭이 되는 원리였다. 그런데 이 거울이 진동과 충격에 약하고 정렬상태가 고르지 않으면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파이버레이저는 공진기에 미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강하고 빔 품질이 월등히 좋다. 또한 기존의 렌즈에 비해 열렌즈 효과(thermal-lensing effect)로부터 자유로워 출력을 높이는데 제한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레이저 절단기 업체들 모두 IPG포토닉스 파이버레이저를 사용한다고 IPG포토닉스 측은 전했다.
IPG포토닉스코리아 오상진 이사는 “디스크레이저 최대 출력이 16kw인 것에 비해 파이버레이저는 4~5배로, 최대 100kw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며 “기존 레이저에 비해 비교적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높은 생산성과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먼저 알아보고 파이버레이저를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파이버레이저 시장의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IPG포토닉스는 지난해 1조 4천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레이저 분야의 초기 업체로서 자신들만의 ‘사이드 펌핑’ 기술을 보유하는 등 레이저 분야에서 IPG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오상진 이사는 “파이버레이저의 선두기업으로서 레이저로 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하며, “파이버레이저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