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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도 혹시 '꼰대?'
김지성 기자|intelligenc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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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도 혹시 '꼰대?'

직장인 4명 중 1명, 주변 선배들 '꼰대' “요즘 젊은 애들은~”

기사입력 2018-04-12 18: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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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도 혹시 '꼰대?'

[산업일보]
나는 회사에서 꼰대일까?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단어다. 자신도 자신이지만 회사 내 이런 유형의 상사가 있다면 회사생활이 마냥 즐겁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의 '권위적'인 낡은 문화와 군대문화가 낳은 것이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여성 상사 가운데서도 다양한 꼰대들이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아랫사람을 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꼰대’에 대한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꼰대’라는 말을 통해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권위적인 문화에 대해 부정적 성향이 강했다.

절반 이상이 나이 많은 사람을 비꼬는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로 생각했지만 34%가 나이와 관계없이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의견을 내놨다. 꼰대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리지만,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에 비해 꼰대가 나이가 있는 사람이나, 선생님을 무겁지 않게 표현하거나(3.2%), 부정적이면서도 동시에 귀엽게 표현하는(2.6%)단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긍정적인 표현이라고 보는 시각은 0.4%에 불과했다.

‘꼰대’라는 말이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사용된다는 인식도 강했다. 꼰대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또는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지만, 전체 34.3%만이 실제 일상생활에서 이런 의미로 사용된다고 바라봤을 뿐이다. 절반 이상(55.5%)은 꼰대가 사전적 의미대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주로 젊은 세대(20대 62%, 30대 68.4%, 40대 50.4%, 50대 40.8%)에게서 두드러졌다.

어떤 사람이 ‘꼰대’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특징적인 요소로는 무엇보다도 말투(82%, 중복응답)다.

가치관(74.8%)과 오지랖(66.4%), 태도(64.7%)도 꼰대인지를 가늠케 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가치관(20대 77.2%, 30대 79.6%, 40대 74.4%, 50대 68%)과 오지랖(20대 73.2%, 30대 74%, 40대 56%, 50대 62.4%)을 보면 꼰대인지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에 비해 습관(37.4%)과 나이(35.1%), 정치성향(24.1%), 성별(10.2%)이 꼰대의 특징적인 요소라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최근 한국사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꼰대라는 표현이 비단 나이 많은 남성만을 지칭해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바라보는 꼰대의 이미지는 주로 어떤 것이었을까?
가장 많이 공감하는 ‘꼰대’의 이미지는 고집이 세고(68.2%, 중복응답), 말이 안 통하며(65.5%), 권위적인(63.4%)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대체로 가부장적인 사고가 강한 한국사회의 문화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이미지들로, 권위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꼰대’의 가장 큰 특징으로 판단했다.
직장에서 나도 혹시 '꼰대?'

보수성향이 강하고(49.7%), 참견하기를 좋아하며(40.9%), 선입견 및 편견을 가지고 있다(34.5%)는 이미지도 강한 편이었다. 꼰대가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39.6%, 30대 50.4%, 40대 54.8%, 50대 54%) 많았으며,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꼰대라는 시각은 여성(남성 34.4%, 여성 47.4%)에게서 강한 특징을 보였다. 그밖에 꼰대는 아저씨(28.5%)이며, 허세가 있고(20%), 가르쳐주기를 좋아한다(19.9%)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역시 이런 꼰대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겼다. 자기생각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58.5%, 중복응답), 나이나 지위 등 서열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58.1%)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후배 세대에게 ‘교훈적인 말투’로 말하면서(42.3%), ‘충성’을 강요하는(40.8%) 태도 역시 꼰대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20대 젊은 층의 경우 자신들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선배들을 꼰대라고 바라보는 시각(20대 50%, 30대 39.6%, 40대 42.4%, 50대 31.2%)이 매우 강했다. 그밖에 조직의 성과보다는 서열을 중시하고(40.7%), 후배세대로부터 비판을 참지 못하는(21.8%) 태도도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으로 꼽혔다.

어떤 표현을 할 때 직장인들은 꼰대라고 느낄까.

“요즘 젊은 애들은/후배들은”이라는 말(36.9%, 중복응답)과 “내가 ~했을 때는”이라는 말(35.3%)을 자주하는 것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연장자 및 선배라는 ‘권위’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에 지나치게 확신을 갖고, 나이가 어리거나 후배인 사람들에게 그 생각을 강요하는 대표적인 말들로써, 꼰대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는 행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조언이나 충고를 하고(34.5%), 후배가 불평하면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말을 종종 하는(33.6%) 것도 전형적인 꼰대스러운 행동이라는 의견도 대다수를 차지했다.

‘꼰대’가 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하게 보이고 싶은 욕구(45.4%,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나 직급, 지위를 이용해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생각(20대 50%, 30대 47.6%, 40대 42.6%, 50대 40.4%)에 많이 공감했다. 이와 함께 태생적으로 권위주의적인 성격인 사람이 꼰대가 되는 것 같다(43%)는 의견도 많았는데, 가부장적인 가족환경에서의 성장(33.6%)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해 진다. 꼰대를 개인적인 특성으로만 보지 않고, 한국사회의 조직문화가 만들어낸 특성(31.1%)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한 것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강했던 한국사회의 문화가 오늘날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냈다고 보는 것이다. 그밖에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을 것 같고(29.8%), 현재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21.4%)는 두려움을 가지다 보니, 꼰대가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꼰대는 강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데도 10명 중 7명(67.8%)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위나 계급,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강한 태도를 보인다는 인식이 했다.

꼰대 성향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도 상당히 많은 모습이었다. 10명 중 8명(80%)이 20대 중에서도 꼰대는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결국 꼰대는 나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나, 현재 속한 조직에서의 위치를 내세워 어떤 말투와 가치관,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20대 스스로가 자신들 세대에도 꼰대는 있다는 생각(20대 89.6%, 30대 81.6%, 40대 76.4%, 50대 72.4%)을 많이 하고 있었다.

자신도 언젠가는 ‘꼰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직장인의 32.5%가 자신도 언젠가 꼰대가 될 것 같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4.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29.8%)보다는 여성(35.2%)이 자신이 꼰대가 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눈에 띄며, 30대 이상(20대 24%, 30대 34.4%, 40대 35.6%, 50대 36%)과 보수 성향(진보 31.6%, 중도 30.4%, 보수 46.7%) 직장인들도 자신도 꼰대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내비쳤다.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아무래도 조직생활이다. 꼰대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일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조직의 위계와 보이는 일의 형식에만 치중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생각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전체 10명 중 2명 정도(21%)는 조직의 질서 유지를 위해서라도 꼰대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보수성향이 강할수록(진보 19.8%, 중도 19.8%, 보수 30.8%) 꼰대를 조직생활에 있어서 ‘필요악’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는 태도가 강한 모습이었다. 직장인 4명 중 1명(23.1%)은 자신의 주변 선배들은 대체로 꼰대인 경우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열린 자세로 대하자
많은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노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자신의 가치관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57.2%, 중복응답)과 나이나 지위로 대우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 태도(50.8%)였다.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권위를 앞세워 대접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 ‘열린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30~40대 직장인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20대와 50대 직장인들은 나이나 지위로 대우 받으려 하지 않는 태도를 좀 더 중요하게 바라봤다. 그 다음으로 타인의 사생활에 참견하지 않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태도(38.7%)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스스로가 꼰대일 수도 있다는 의식을 갖고(34.6%), 과거의 경험이 그대로 먹힐 것이라는 전제를 버려야 한다(29.1%)는 지적도 상당했는데, 특히 젊은 층일수록 나도 꼰대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과거의 경험이 지금도 옳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했다.

전시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기술 흐름을 포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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