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금주말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팎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언론을 통해 비핵화 및 종전 선언 가능성이 거론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 발사 중단 소식까지 전해지고, 이에 중국과 러시아 등도 환영의 뜻을 표명함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을 넘어 6월경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따스한 분위기가 연장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로 과거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에 전반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던 바 있다. 2000년 6월 당시에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5일 전부터 형성된 평균 KOSPI는 직전 평균보다 5.1%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0.6% 하락했다.
2007년 10월에도 마찬가지로 KOSPI는 2.1%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0.5% 하락했던 바 있다. 이에, 과거 경험치를 적용하면 이번주 KOSPI는 2500p대, 원/달러는 1050원대 재진입을 타진할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향후 전개될 다자간 협상의 복잡한 속성과 북한의 대가 등에 대한 정보가 극도로 불충분한 만큼 일회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장기 추세화 여부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이러한 훈훈한 내부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의 경험으로 인해 미국 국채수익률의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는 고민스럽다.
미국 물가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미국 금리의 3%대 진입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실제로 회귀분석 결과 2/4분기 적정 평균 10년 국채수익률은 2.98%로 높아지고 있어 3%대 진입은 결국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소재용 연구원은 “표준편차를 적용한 임계치 상단은 3.45%인 만큼 금리상승이 치명적인 수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렇지만 이번주 발표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PMI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무역전쟁 發 인플레 압력이 원자재를 통해 커질 경우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