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다이슨이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은 2020년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2015년에 전고체 배터리 업체인 Sakti3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매년 관련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료를 원개발자에게 지급해왔으나 최근 특허를 포기하고 라이선스료의 지급도 중단했다.
이에 앞서 다이슨이 2020년 출시할 전기차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아닌 기존의 전해액 기반의 삼원계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보쉬도 지난 3월 전고체 배터리 자회사인 Seeo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00GWh의 배터리 셀 생산공장 신설계획도 포기했다.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확대하는 대표적인 그룹은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 정도로, 한때 대한민국 배터리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일부에서 주장했던 전고체 배터리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3위 제조업체인 OptimumNano가 만기 도래한 무역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이 업체는 CATL, BYD에 이은 3위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인산철 배터리가 주력 제품이다.
인산철 배터리는 폭발 위험성이 낮은 대신 효율이 낮고 무거워 주행거리가 짧다. 중국정부가 올 해부터 150km 이하의 주행거리를 가진 배터리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인산철 배터리업체들은 위축되고 중국에서도 NCM, NCA 등의 기존의 삼원계 배터리업체들 위주의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글로벌 최대 고객인 폭스바겐과 대규모 계약을 내부적으로 확정하면서 기술표준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유럽 시장 장악력은 매우 견고하다. 주요 전기차들 중 닛산 리프 정도만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제품이 채택돼 있다.
노르웨이를 제치고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의 올 1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판매량도 118%, 104%, 63% 급증했다. 이 외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가 30~4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블록버스터급의 신차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강도 상승세는 디젤차의 몰락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비자들의 마음이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디젤차를 버리고 전기차로 향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관련업체들의 유럽발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