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1.50~1.75%의 만장일치로 동결됐고, 연준의 스탠스는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5월 FOMC 성명서의 첫 문단에 실린 연준 위원들의 경기 판단과 향후 경제전망은 이전 3월 성명서보다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 4월 27일 1분기 GDP에서도 확인했듯이 개인소비지출 (PCE)은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기업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용은 3월에 부진했어도 1분기 평균으로는 지난 4분기보다 개선됐다.
이번 5월 성명서에서도 경기판단은 ‘완만한 추세 (moderate pace)’, 새로운 단어는 고용시장에 대해 ‘평균적으로 (on average)’가 삽입됐다는 점이다.
사실 이번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의 ‘물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었다. 이미 3월 소비자물가 (CPI)와 근원 소비자물가 (Core CPI), PCE 디플레이터 등은 연준의 물가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디플레이터 상승률도 3월에 1.9%를 근접하여 2분기에는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월 성명서에서도 연준 위원들의 물가 판단 및 전망이 일부 수정됐다. 이전에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2%를 하회하고 있다고 했으나, 5월에는 2%에 근접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물가에 대해 중기적으로 2% 목표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는 중기적으로 ‘symmetric (대칭적인)’ 물가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연준이 단기보다 중기의 물가 경로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고용과 물가를 모두 고려한 ‘symmetric’이라는 표현의 단어가 선택된 것으로 사료된다.
연준의 이번 성명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칭적인’이라는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물가에 대해 단기보다 중기 경로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의 문정희 연구원은 “이는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해도 이에 대해 과잉반응 (overreaction)하지 않을 것이며, 물가 상승을 우려한 선제적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2%를 상회해도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기존대로 ‘점진적(gradual)’일 것으로 판단하며, 지난 3월 인상 이후 오는 6월, 그리고 9월 등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