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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새 비즈니스모델 ‘마이크로밀’ 성공할까?
정수희 기자|edelin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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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새 비즈니스모델 ‘마이크로밀’ 성공할까?

잠재력·확산가능성 있지만 추가 검증 필요

기사입력 2018-05-25 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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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새 비즈니스모델 ‘마이크로밀’ 성공할까?


[산업일보]
고로 중심의 철강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던 미니밀에 뒤이어, 마이크로밀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쇳물부터 제품까지 생산하는 제철소는 일관밀과 미니밀, 두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여기에 마이크로밀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마이크로밀’이란 굉장히 작은 규모의 제철소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일관밀은 라인길이가 500~800m, 미니밀은 300~400m인데 비해, 마이크로밀은 50~60m다.

일관밀은 제선, 제강, 연주, 압연 등 개별공정이 단위공장에서 이뤄지는 대형제철소로, 대형 철강사의 제선은 대부분 대형고로를 채택한다.

미니밀은 대형고로 대신 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와 슬라브연주 대신 소규모 박슬라브연주설비, 후속압연설비로 구성된, 일관밀보다 작은 공장이다.

한편, 마이크로밀은 전기로에서 생산된 쇳물로 바로 스트립을 생산하며 연주설비와 압연설비가 획기적으로 축소된 소형공장이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발표한 ‘미니밀의 혁신기업 뉴코어, 마이크로밀에 도전’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밀은 동일생산규모 미니밀에 비해 자본지출은 25%, 저가스크랩 활용 등으로 인해 운영비는 15%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획기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19세기 베세머 전로로 유명한 핸리 베세머가 1857년 특허 등록한 기술인 Twin-Roll Casting을 마이크로밀에 적용하면 두 개의 마주보고 도는 수냉식롤 사이에 쇳물(용강)을 부어 바로 스트립을 만드는 연주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상업화한 것이 Castrip인데,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스트립캐스팅의 특성과 최신 제어기술이 결합된 결과 미니밀의 박슬라브캐스팅과 상당한 특성 차이를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Castrip의 응고시간은 박슬라브의 100분의 1 이하, 연주속도는 10배 이상, 두께는 20분의 1 이하, 초당 냉각온도는 30분의 1 이하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공정기술개발은 Lab, Pilot, Demo, Commercial(상용화) 등 4단계를 거치는데, Castrip은 1988년부터 1999년까지 상용화 전 Demo 단계에 이르는 빠른 기술개발 속도를 보였다.

특히 호주 BHP Steel의 Project M 공장에서 1993년부터 Twin-Roll Casting의 초기응고 해석, 일정한 쇳물 공급, 몰드오차 조정, 쇳물과 내화물의 상호작용 해석 등 기술적 난제에 도전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이후 2000년 뉴코어가 경제적 타당성 검증과 상용화 단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호주 BHP, 일본 IHI와 함께 3자 합작회사인 Castrip LLC를 구성했다.

이어, 2002년 인디아나 제철소에 Castrip 1공장을, 2010녀 알칸사스 제철소에 2공장을 준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미니밀 기술혁신 과정에서 외부 기술혁신을 최초로 수용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용자 혁신의 형태를 보였던 뉴코어가 마이크로밀 기술혁신 과정에서는 최초 사용자 모델에 머물지 않고 기술개발 엔지니어링사에 참여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마이크로밀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기대 연구원은 “원가경쟁력 향상과 공정기술 측면에서 잠재력과 확산 가능성이 있지만,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마이크로밀의 성공여부에 대한 판단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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