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대한 관심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뜨겁다. 지난해 일본은 부족한 IT인력 약 15만 명을 모으고자 한국 등 전세계 IT인재들을 향해 취업의 문을 열었으며, 지난 17일 아베 총리는 ‘정보과목’, 즉 IT분야 내용을 대학 입시 기초 과목에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제는 새로운 기술이 아닌, 미래의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은 IT분야에서 자신들의 꿈을 펼치고 있는 청년 6인을 만났다.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월드IT쇼 2018’에는 업체 외에도 전국 29개 대학 총37개 대학ICT연구센터의 전시관이 운영중이다. 각 센터의 연구 성과에 따라 미래사회 안전·보안, 미래사회 산업ICT융합, 스마트라이프·헬스,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콘텐츠·웨어러블, 지능형 플랫폼·서비스 등 6개 분야로 나눠 구성돼 있다.
지능형 플랫폼·서비스 영역에 속한 5개 대학 중 성균관대학교 지능형ICT융합연구센터의 ‘인터랙션 디자인’ 소속 김상민 연구원은 지난 3월 스타트업 기업 ‘HDI Lab’을 창업했다.
김상민 연구원은 “Human-Drone-Interaction의 약자로, 드론의 활용 폭을 넓혀 좀더 재미있게 즐길만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균관대 부스에서는 여러 가지 전시품 중 드론을 이용한 인형뽑기 이벤트가 진행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군사시설 및 유통업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드론의 활용 폭을 넓히고자 드론의 크기, 다가오는 속도, 거리 등을 연구해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연구하던 중 드론과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드론은 개발하기 위한 기술력과 비용이 높고, 이미 몇몇 거대 기업들이 드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우리는 드론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아주 간단하고 저렴한 모듈 액세서리를 구입해 장착했을 때 더 다양한 방식으로 드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Smart add on’이라고 칭한다. 기존의 제품을 보완하고 보급을 확산시킬 수 있는 상생의 시스템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문을 연 상명대학교 소프트웨어안전성보증연구센터에서는 상명대를 비롯해 서울여대, 경기대, 부산대, 충남대 등 5개 학교 출신의 구성원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소프트웨어안전성보증연구센터의 양현수 연구원(경기대)은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을 때 인명피해로 직결되는 자동차·열차의 프로세스를 주로 연구한다”며, “시스템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성 보증이 필요하고, 안전성 보증을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주된 연구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명대 부스에는 소프트웨어 안전성 분석을 통해 도출해낸 결과를 적용해보고 확인하기 위한 열차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양 연구원은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하고, 기존의 기법들을 어떻게 변형·적용시켰을 때 완전함에 가까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소는 안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프로세스라는 것이 안전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다. 여러 과제를 진행하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사회 산업ICT융합 분야 중 전남대학교 도시재난재해대응스마트시스템연구센터의 김남규 연구원은 학부에서 광학을 전공했지만 영역을 넓히고자 ICT 연구실에 들어왔다.
김남규 연구원은 “우리 연구실은 영상 분석 시스템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열화상 및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감염 의심자를 검출하거나, 자동차 운전 중 차선 이탈 시 블랙박스에서 경보음이 울리는 것도 영상처리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가 영상처리를 선택했다. 카메라는 광학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이기도 하고 광학 기반 지식을 이용해 영상처리 연구를 한다면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했다”면서 “인간과 교류하고 상생하는 컴퓨터의 눈 역할을 하는 것이 카메라, 즉 영상처리이다. 모든 기술의 기반이 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청년IT인재를 만나다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