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6/22일까지 국내 조선 4개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1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지난 5월에 무역분쟁 우려가 잦아들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상승 반전했던 주가가 다시 하락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시장 대비 각각 8.1%, 6.8%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4.6%, 1.8% 하락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및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함께, 미국 발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OPEC 회의를 앞두고 증산 가능성 부각에 따른 유가 약세 등을 들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2018년 예상 P/B(주가순자산)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은 P/B 0.6배 수준까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0.7배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대우조선 해양은 0.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4년부터 2018년까지의 역사적 ROE-P/B 추세와 비교해볼 때 현재의 P/B 수준은 대체로 추세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금년 수주가 올해 예상매출보다 적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올해 수주가 매출을 상회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5월 들어 국내 조선소의 수주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현대중공업(별도)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5억 달러, 23억 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2018년 양사의 매출 계획 7조9천억 원, 5조 1천억 원의 33%, 47%(환율 1천50원 가정)에 이른다.
한화투자증권의 이봉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수주가 다소 부진하긴 하나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가 연간 목표치에 거의 이른 만큼 하반기에는 현대중공업의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현대중공업은 5월에만 11억5천만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며, “과거 수주가 매출보다 많았던 시기에 추세선 대비 할증거래됐던 점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