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얼마 전 발표한 민선7기 취임사를 통해 “일자리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일자리대장정 시즌2를 시작하겠다”고 말하며, 서울시 청년취업률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2017년 청년(15~29세) 고용지표’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189만7천 명 중 96만9천 명(11.3%)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취업자 수는 87만1천 명, 실업자 수는 9만8천 명으로 고용률 45.9%, 실업률 10.1%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관련 일자리포털을 통해 일자리 센터, 일자리 카페, 취업날개서비스, 뉴딜일자리 등 청년일자리 관련 정보 제공과 정책 및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2017년 3월 개소한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는 2개월 만에 6천600여 명의 청년이 이용했으며 현재까지 직무컨설팅 및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형태의 일자리 카페는 민관의 공간 협조를 받아 2016년 첫 카페를 오픈했으며 현재 73개가 각 구에 분포·운영중이다. 2018년 현재 약 8만7천 명의 청년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며 주로 스터디룸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밖에 취업 준비 상담과 면접 코칭 등 카페 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일자리정책담당관 청년일자리팀 이봉현 주무관은 “일자리 카페의 이용률을 높이고 청년들이 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전문 프로그램 운영업체를 선발했다”며 “청년들이 손쉽게 카페를 찾을 수 있도록 카페 수를 늘리는 것과,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동시에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지금까지 카페를 이용한 청년들의 프로그램 만족도 및 효용성을 묻는 질문에 “만족도를 분석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결과를 갖고 있는 것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민선7기 출범 이후 지난 3일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정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지역정착지원형, 창업투자생태계조성형, 민간취업연계형 등 3개 유형으로 분류·운영되는 사업으로 각각 청년 채용이 필요한 기업에 고용장려금(인건비)을 제공하고, 청년에게 지역 내 공간과 사업 자금을 제공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또는 비영리 민간기업 일 경험과 교육 위주의 구직활동을 지원한다.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일자리정책담당관 박기태 주무관은 “3개 유형 사업 중 민간취업연계형 사업을 통해 자격증 취득 등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고, 일 경험으로 경력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정규직 채용에 대해선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정규직 전환을 권고하고 있긴 하지만 강제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가 열린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위치했다. 지난 6월 1차 준공을 완료한 이곳은 기존의 하수처리장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은 공원화 해 시민들에게 친환경적 생활 패턴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물재생시설과 김정환 주무관은 “오늘 참가한 14개의 기업은 모두 상하수도 건설 및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곳들”이라며, “토목이나 기계 쪽에 비해 물재생분야는 관심이 적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은데, 관련 전공 학생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박람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올해 박람회는 시범 사업으로 하루만 진행되지만 오늘 결과를 토대로 더욱 양질의 박람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추후 개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주)탄천환경 관계자는 “다른 취업박람회에 비해 참여율이 높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채용 지원자가 물재생박람회 참가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담는다면 한 번이라도 더 챙겨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